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결혼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도 뜨겁다. 당연히 선수들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있다. 심지어 경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사를 전한 선수가 있었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만난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타일러 비디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6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하이 패스트볼을 당겨쳐 적시타로 만들어냈다. 오윙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프리먼이 병살타를 쳐 이닝이 허무하게 끝이 났다.
팀이 1-2 역전을 허용한 5회말 2사 2루에서 오타니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비디를 상대한 오타니는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끈질긴 승부 끝에 볼을 골라 다시 1루를 밟았다. 전 타석 출루였다.
볼넷-안타-볼넷을 기록한 오타니는 대주자 트레비스 스웨거티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가 결혼 발표한 후 치러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그가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미소를 지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중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클리블랜드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비디다. 비디는 2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에겐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비디는 오타니와 승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굉장히 좋았다.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싸우려 했다. 오타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오타니에게 안타를 맞은 뒤엔 ”‘오메데토고자이마스(축하해)’라며 말을 걸었다. 왜냐하면 그가 결혼했기 때문이다(웃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런데 아마 오타니가 내 말을 듣지 못한 것 같다. 그와 대결할 수 있어 기뻤다.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비디는 2014년 1라운드 14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후 올해 클리블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빅리그 4시즌 통산 58경기 187이닝 7승 16패 3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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