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주민규(33·울산 HD)의가 국가대표팀’보다 울산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이자 ‘동해안 더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했다. 주민규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졌고 리그 36경기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1시즌에 이은 생애 두 번째 득점왕으로 어느새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됐다.
주민규는 동해안 더비에서도 최전방을 책임졌다. 주민규는 특유의 볼을 지키는 능력과 활동량으로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포항이 5백으로 밀집 수비를 펼치며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민규의 위협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주민규는 경기 후 “개막 경기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모여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최근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주민규를 택하며 “체지방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좋아졌다. 관리를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주민규는 이에 대해 “감독님이 올해 더 잘하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작년에 2연패를 했고 3연패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경각심을 인지하고 있다. 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득점을 해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 선수들도 다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팬분들이 기대를 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규는 득점에 대한 부담감도 사실이라고 했다. 주민규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난 뒤에 매 시즌 부담이 된다. 공격수의 숙명이다. 많은 골을 넣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저한테도 좋은 것 같다. 골을 넣어야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은퇴할 때까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월에 펼쳐지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황선홍 올림픽 대표침 감독 ‘임시 체제’로 진행된다. 황 감독은 수석코치로 마이클 킴 코치를 선임했고 조용형, 정조국 코치가 합류했다.
정조국 코치는 주민규와 인연이 있다. 주민규는 제주에서 활약하던 시절 정 코치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이날 정 코치는 문수경기장을 찾아 주민규의 활약을 지켜봤다.
주민규는 “감독님이 바뀌었기에 0.1% 기대감은 있겠지만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그다음에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아시안컵의 경우 이전에 선발된 적도 없었기 때문에 뽑히는 게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다. 정 코치님이 선임 되신 이후로 연락을 못하고 있다. 부담스럽다. 이전과 같은 관계를 지키지 못할 것 같다. 오시는 지 전혀 몰랐다. 앞으로도 연락을 못할 것 같다(웃음)”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문수 구장은 2만 8천683명이 방문하며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 주민규는 “다른 팀 선수들도 부러워할 것 같다. 문수구장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쉽게 질 것 같지 않다.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기에 이곳에서 승점을 내주지 않을 것이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3월에만 3차례 맞대결을 갖는다. 5일과 12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고 30일에는 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주민규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챔피언이기에 당연한 일인데 전북이라서 이겨야 한다기보단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느끼고 잘 준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