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의미 모르는 운전자
직진 중인 차량 사고 유발해
적반하장 태도까지 보였다고
비보호 좌회전은 교차로에서 별도의 신호를 주지 않고 직진 신호일 때 좌회전을 허용한다. 반대편 차로를 가로지르는 특성상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 주로 적용되며, 신호대기로 인한 지체를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하지만 별도의 신호를 받지 않고 진행하는 비보호 좌회전 특성상 간혹 의미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비보호니 빨간불에도 가도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이다. 이번에도 그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운전자가 사고를 일으켰다.
반대편에서 달려든 에쿠스
차주는 억지주장 펼쳤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비보호 좌회전이라고 당당한 미친 차와의 사고’라는 제목의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경북 고성의 국도에서 제보자는 제한속도 70km/h인 삼거리에서 규정속도 이하인 67km/h로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 반대편 차선에 대기 중이던 에쿠스가 좌회전을 시도하였다. 제보자는 피할 겨를도 없이 에쿠스를 들이받았다. 에쿠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비보호인데 제보자 차량이 달려왔다”며 억지 주장을 펼쳤고, 제보자는 어이가 없어서 경찰을 부르겠다며 대응했다.
억울한 상황이지만
무과실 확률은 낮아
하지만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도 100대 0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대측 보험사는 8대 2 또는 9대 1까지 비율을 조정해주겠다고 했다. 제보자에도 전방 주시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것. 제보자 측 보험사 역시 이 점을 고려해 100대 0까지는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문철 변호사는 “블박차와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가 좌회전을 시작한다”며 상대와 상대측 보험사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사연 듣고 분노한 네티즌
빨간불에 비보호 좌회전은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였다. “에쿠스 100% 블박차 0%” “에쿠스도 진짜 과학인 듯” “비보호를 내가 꺾을 테니 직진하는 너는 오지 마라고 알고 있는 바보” “비보호는 신호위반으로 처벌 안 하지 일 터지면 보호 안 해준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비보호 좌회전을 할 경우 적색 신호에서 진행해도 되는지 헷갈리는 운전자들이 간혹 있다. 정답은 ‘절대 가면 안된다’이다. 빨간불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면 신호위반에 해당하여 적발 시 벌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되며, 사고가 발생한다면 12대 중과실 교통사고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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