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내와 3~4년 알고 지냈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2-5로 졌다. 그러나 이날 현장을 찾은 미국 취재진은 경기내용과 결과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습’ 결혼발표를 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러브스토리를 듣고 싶지 않았을까.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시절까지 염문설이 불거진 적은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공개연애를 선언하거나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 결혼 발표는 오타니가 열애를 넘어 결혼까지 했다는 점에서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트리게 했다. 일본 일부 지상파 방송사들은 정규방송을 잠시 멈추고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오타니의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과 좋아요’가 폭발적으로 달린 상태다.
오타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고만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에도 좀 더 디테일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LB.com을 통해 “시즌 전이라 좋은 타이밍이라고 느꼈다. 시즌이 시작될 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일찍 발표하고 싶었지만, 모든 과정이 지연되는, 서류 작업의 문제가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라고 했다.
결국 오타니는 아내의 정체와 결혼시점에 대해선 끝내 얘기하지 않았다. MLB.com은 오타니는 “언제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사실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아내와 3~4년 정도 알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일본에 살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엔 애리조나에서 함께 지냈다”라고 했다.
정황상 결혼식 혹은 혼인 신고는 최근에 한 것으로 보이며, 아내는 현재 오타니의 애리조나 숙소에서 함께 지낸다. 일각에서 제기한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일반적인 일본 여성”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도 순정남이었다. 아내 얘기를 조금 풀어놨다. MLB.com에 “그녀는 내 직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그녀는 내가 뛰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가려고 한다. 결국 그것은 내게 달렸다. 결혼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라고 했다.
MLB.com에 따르면 그동안 다저스 구성원 중 오타니가 이미 품절남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이날 오전에 알았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두 놀랐지만, 그와 그의 신부가 매우 행복한 것 같다. 결혼 선물은 우리가 놀랐기 때문에…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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