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임시감독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강인과 손흥민이 런던에서 만남을 가진 배경에 황 감독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표팀 내분 사건이 사회 이슈로 부상하자 네트워크가 좋고, 선수 장악력이 뛰어난 황 감독이 두 선수 간의 관계 조율에 나서며 적극 중재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를 직접 지도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이강인 활용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로 꼽힌다. 그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강인은 지난해 대한민국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는 지난 2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을 3개월간 이끌 임시감독으로 황선홍 U-23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정했다.
전력강화위는 황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 “황 감독은 협회 소속 지도자로서 아시안게임 우승 등으로 최근 성과를 보였고 국제 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 이해도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표팀 내분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깊게 뉘우치고 있다”며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도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피겠다”며 화답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은 다음 달 21일과 26일 열린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 달 11일 공개되며 대표팀 소집 및 훈련은 18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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