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50)이 라커룸에서 했던 이야기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이후 라커룸에서 한 스피치 내용이 공개됐다”라며 “그를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이제 매주 토론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그에 대해 알고 있다. 우리는 뭔가를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모든 선수들이 새 감독을 만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내년에 끝나는 계약을 1년 앞당겨 조기 종료하게 됐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고, 라커룸 내 입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이 됐다. 당시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이끌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 시즌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바라봤다. 그러나 현재 우승 가능성은 낮다.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로 벌어지면서 우승이 어려워졌다. 챔피언스리그도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패배했다. 2차전 반전을 만들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라커룸 장악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투헬 감독에게 불만이 쌓인 선수들이 많았다. ‘빌트’에 따르면 토마스 뮐러가 투헬 감독을 원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뮐러는 공격성이 강한 투헬 감독 체제에서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요주아 키미히도 마찬가지다. 지난 여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최근 레버쿠젠전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코치진과 갈등까지 겪기도 했다”라며 “여기에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티스 텔이 투헬 감독을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투헬 감독이 라커룸에서 자신을 원하지 않는 선수들을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구단과 선수들이 자신을 반대했다는 점에 불만이 컸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클럽의 결정을 이해하든 만족하든 상관없다”라며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책임을 인정한다. 나는 우리의 경기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꽤 오랜 기간 불행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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