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약세로 매매 대신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셋값 부담이 큰 고가지역 보다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유입되면서 지난달 수도권에서 전세거래량이 지난해 12월분을 상회했다. 경기도의 경우 전세거래량 지난해 12월 1만7057건에서 지난달 1만7467건으로, 인천은 2937건에서 3135건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은 상대적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더딘 편인데 높은 전셋값 부담과 계약갱신, 수도권으로의 주거 이전 등 영향에 따라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보합세(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2%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는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5주 연속, 경기·인천은 6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서울은 ▲은평(-0.02%) ▲노원(-0.01%) ▲성북(-0.01%) ▲송파(-0.01%) ▲영등포(-0.01%) 순으로 하락했고 ▲서초(0.03%) ▲마포(0.01%)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분당(-0.01%) 등이 내렸고 ▲파주운정(0.02%)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05%) ▲부천(-0.02%) 등이 떨어진 반면 ▲파주(0.02%) ▲인천(0.02%)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도래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한 서울이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13곳에서 전셋값이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전무했다. 지역별로 ▲서초(0.07%) ▲성동(0.06% ▲은평(0.04%) ▲용산(0.04%) ▲성북(0.04%) ▲서대문(0.04%) 등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수원(0.04%) ▲안양(0.01%) ▲인천(0.01%) 등이 상승했으나 ▲의정부(-0.03%) ▲의왕(-0.01%)은 하향 조정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변동금리 대출 시 스트레스 DSR제도가 시행됐다. 미래 금리변동을 감안한 가산금리가 적용되면서 대출한도가 줄기 때문에 매수 관망세를 부추길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에 거래는 자금력을 갖췄거나 저리의 정책상품의 대상이 되는 수요자, 혹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와 가격 차가 줄어드는 지역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및 가격에 따른 온도차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