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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2년 연속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수준을 반영한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내며,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표기한다.
명목임금은 근로의 대가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실제 지급한 금액으로,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96만6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9만7000원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소비자물가지수까지 3.6%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후퇴했다.
실질임금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적으면 0.5%, 많으면 3.7%까지 증가했지만 2022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22년 0.2% 소폭 줄어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2022년 12월보다 1000원 적었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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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0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5만3000명 증가했다.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은 1650만5000명으로 21만1000명이, 300인 이상은 330만3000명이 늘었다.
산업별로 늘어난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0만40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2만500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만4000명이, 교육서비스업에서 3000명이 빠져 나갔다. 전 산업 가운데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선 1만7000명이 늘었다.
아울러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작년 12월 기준 월평균 152.8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8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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