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대학 후배 최민식과의 인연으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촬영 현장에 닭차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민식아 오랜만이다!(feat.파묘 시사회) | 킬링무비 Ep.16 | 파묘 | 최민식,유해진,김고은,이도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최민식의 초대로 ‘파묘’ 시사회에 다녀오며 촬영 현장에 치킨과 간식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이경규는 “촬영장에는 보통 커피차를 보내지 않냐. 그런데 나는 닭차를 보냈다”라고 답했다.
배우 최민식과 동국대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이경규는 “최민식 배우를 응원하기 위해 간식차를 보냈다”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대학 시절을 회상하며 “내가 대학 때 그랬다. ‘민식아. 너는 사슴의 눈망울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라고. 최민식이 꽃미남은 아닌데 호남형에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졌다. 큰 배우가 될 줄 알았다. 그때 그래서 미리 친해 놨다”라고 설명했다.
‘파묘’는 신비주의적이고 초상적인 현상에 대한 탐구하는 오컬트 장르다. 미국 LA의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원인임을 알게 된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경규는 “옛날에는 이걸 귀신 영화라고 했다. ‘월화의 공동묘지’, ‘여고괴담’, ‘구미호’ 이런 거다. 외국에는 ‘링’, ‘오멘’, ‘엑소시스트’가 있었다. 나처럼 나이가 들면 죽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오컬트를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불호가 아주 강한 장르이기 때문에 소중히 아끼고, 보호하고, 이런 장르를 잘 만드는 감독들을 키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복수혈전'(1992), ‘복면 달호'(2007) 등의 영화를 연출 및 기획해본 적이 있는 이경규는 “나도 영화 제작 해봤지만, 시사회에 관객들이 많이 들어온 거 보면 기쁘다. 그런데 본 영화에 앉아있는 사람들 보면 얼마나 더 고마운지 모른다. 내가 ‘복면달호’ 할 때 무대인사 120번을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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