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 2명이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난간을 넘나드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에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30분쯤 시흥시 한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아파트 입주민이 직접 촬영해 올린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해당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남자아이 2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창문 난간을 붙잡고 주위를 오가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는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파트 주민 A 씨는 연합뉴스에 “(사진을 찍어 공유한 주민에 따르면) 아이들이 매달려 있던 층은 18층 정도 높이로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아이가 먼저 작은 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고, 난간을 붙잡고 거실 쪽 창문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뒤이어 다른 아이도 같은 방 창문에서 나와 난간을 통해 거실 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 두 아이는 초등학생으로, 형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얼마 전에도 아파트에 사는 (다른) 아이들이 고층 높이에서 인형을 밖으로 던지는 일이 있어 경찰이 출동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들이 조금만 더 아이들 안전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걱정을 표했다.
한편 사진 속 아이들은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입 모아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도 상황을 파악하고 즉각 조처에 나섰다.
관리사무소 측은 외벽을 타며 위험한 행동을 일삼은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주민 모두가 보는 공고문에 게재하고 “아이가 있는 부모들께서는 신경 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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