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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정당 아니라 멸문정당” 성토 쏟아진 민주당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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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27일 열린 의원총회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이 대표에 ‘사퇴하라’는 목소리도 나왔고, ‘남의 가죽 말고 본인의 가죽은 안 벗기느냐’는 비판도 쏟아진 것으로 알려져 성토장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까이 국회 본관 246호실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최근 불거진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본인의 가죽은 왜 안 벗기느냐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의총을 마친 이후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 백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가죽을 안 벗기냐는 발언했다고 하는데, 당 지도부 쇄신필요하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언론에 나왔지만 (이 대표가) 공천 혁신을 하다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고 했는데, 당 대표께서 자기 가죽을 벗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문제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의총장에서 당 대표 사퇴 목소리가 나왔다고도 했다. 홍영표 의원은 ‘당 대표 사퇴요구가 의총에서는 없었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한 명 있었다”며 “의총장에서 그 얘기 나온 것은 맞다”고 답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도 있었고, 이 대표 본인 가죽도 벗기는 고통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명문정당이 아닌 멸문정당이라고도 했다. 사진=조현호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도 있었고, 이 대표 본인 가죽도 벗기는 고통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명문정당이 아닌 멸문정당이라고도 했다. 사진=조현호 기자

홍 의원은 자신이 한 발언과 관련해 “제가 오늘 그 얘기는 했다. ‘명문정당하자고 했더니 오늘 보라, 임종석도 그렇게 됐고,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하고 이런 것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도움이 되겠느냐’고. 오늘만 보면 명문정당 아니라 멸문정당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실시한 여론조사의 문제점 △하위 10~20% 통보받은 이들에 점수의 투명한 공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홍영표 의원은 “의원들의 요구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에서 기관이 어떻게 선정됐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는 한 민주당 여론조사 방식이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계속 당내 혼란과 갈등을 일으키게 되면 총선에 좋을 일이 없다. 그에 대해 (당 지도부가) 노력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이런 업체에서 한 경선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런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함께 하기 어려우니 빨리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하자는 얘기가 주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문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돌린 사실을 시인하고 유감표명도 했다고 밝혔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백브리핑에서 “여론조사문제를 지적하는 자유발언과 관련해 조정식 사무총장이 ‘여론조사 관련해서 다양한 형태로 여론조사로 돌린 건 맞다. 일부 지역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 돌린 것에 있어서 유감을 표명한다’는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왜 일부 현역의원을 빼고 돌렸다고 설명했느냐’는 질의에 임 원내대변인은 “(조 사무총장이) 거기까지 설명하지 않았고, 당에서는 여론조사를 돌렸고, 현역 의원 배제하고 돌린건 유감이라고 한 뒤 다음 회의가 있어서 이석했다”고 답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문제의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을 두고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설명할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오늘 나온 내용을 정리해서 사무총장과 협의해서 소명이나 설명이 부족해 오해가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가겠다”고 전했다.

위원장직을 사퇴한 정필모 전 선거관리위원장이 본인도 속았다고 했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홍 원내대표는 “속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일부 절차적으로 자신도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말씀하셨고, 필요하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관계자들의 진술이나 내용을 밝혀서 그런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떤 절차가 확인이 안됐다는 거냐는 질의에 홍 원내대표는 “(본인이) 선관위원장인데, 해당 업체 선정하는 분과위원회가 따로 있는데, 위원장에 보고된 내용이 (그것과) 불일치했거나 위원장에게 제대로 보고가 안 된 상황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확인될 것 같다. 그걸 확인해보자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관 246호 앞에서 의원총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 영상 갈무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관 246호 앞에서 의원총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 영상 갈무리

이미 문제가 된 여론조사를 가지고 경선을 치렀다는 점에서 당사자가 반발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홍 원내대표는 “문제제기가 있어서 강민정 부위원장이 내려와 당 선관위에서 소명절차 밟아서 문제점이 있으면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며 “해당 문제가 부정선거라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관위 측에서 문제제기 한 분과 대화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여론조사 관련해서 좀 더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니 더 지켜보면 좋겠다”며 “하위 20%의 경우 좀더 투명성이 가해지도록 당사자에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가 나왔지만 그 자리에서 어떠한 답변이 있던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설훈 의원이 탈당하겠다며 고별사를 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설훈 의원을 포함해 탈당을 선언한 박영순 의원과도 계속 대화를 통해 설득해보겠다고 전했다. 임종석 공천배제를 두고 홍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이 유감스럽다는 발언이 있었지만 공관위가 결정한 사안이라서 의총에서 번복할 수는 없다”며 “아쉽지 않느냐는 의원들이 몇분 있었다”고 전했다. 고민정 의원 최고위원직 사퇴를 두고도 “최고위원직은 당원들이 뽑은 자리이니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만큼 다시 한 번 고 의원의 복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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