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은 FIFA 랭킹 하위권 나라들을 위한 국제 친선대회를 내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FIFA 시리즈’로 이름 붙인 이 대회는 유럽과 남미 이외 지역 국가들의 경기 수준을 높이고 월드컵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준비되고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첫 FIFA 시리즈에는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이중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는 나라는 알제리, 볼리비아, 불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뿐이다.
일부 국가 대표팀은 FIFA로부터 여비를 지원받는다.
FIFA 시리즈는 4개국씩 한 지역에 모여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5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일단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중 2개 대회를 내년 3월 16∼26일 개최할 예정이다. 사우디 대표팀은 참가하지 않는다.
나머지 3개 대회는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에서 치러진다.
FIFA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새로 마련한 FIFA 시리즈가 월드컵에 진출해 본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나라에 경기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할 거로 기대한다.
지금까지 유럽과 남미 팀들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이나 남미에 있지 않은 나라가 월드컵 4강에 오른 사례는 첫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부터 2002년 한일 대회의 한국, 2022년 카타르 대회의 모로코까지 단 3팀에 불과하다.
케니 장마리 FIFA 최고위원은 “친선대회는 각 참가국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접하며 배울 ‘기회의 창’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일부 참가국은 사우디의 멋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사우디는 다양한 친선대회를 개최하는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보베르데, 캄보디아, 적도기니, 가이아나가 사우디에서 FIFA 시리즈를 치른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다른 FIFA 시리즈에서는 기니, 버뮤다, 브루나이, 바누아투가 경쟁한다.
아제르바이잔 대회에서는 아제르바이잔과 불가리아, 몽골, 탄자니아가 기량을 겨루고, 스리랑카 대회에서는 스리랑카, 부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푸아뉴기니가 경기를 치른다.
알제리 대회에서는 알제리, 볼리비아, 남아공, 안도라가 경쟁한다.
FIFA는 2026년 3월에 열릴 FIFA 시리즈는 참가국을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FIFA 랭킹의 상위권 팀도 출전시킬 계획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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