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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8개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직접 들여다보기 위한 조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8개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해당 저축은행은 NH저축은행, KB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 은행계 저축은행이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한 부동산 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 지도의 후속 조치”라며 “지도 사항을 잘 이행했는지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관련 충당금 적립 압박 수위를 높여오고 있다. 지난달 저축은행을 포함한 제2금융권에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강화를 요청한 데이어, 지난 18일에는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충당금 적립률을 PF수준으로 올려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달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PF부실을 보다 속도감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 달라고 밝힌 바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권 자산 건전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15%로, 전분기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출 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지면서, 저축은행들의 적자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B·하나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906억원 순손실로 전년 218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NH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도 각각 562억원과 132억원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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