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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조국·추미애·송영길 재등장, 민주당에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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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각 당은 공천 대전쟁을 내부적으로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공천’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장 큰 반발이 터져 나올 만한 지역은 최후 판단으로 유보한 상태이고 현역 물갈이가 많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상 훨씬 더 큰 잡음이 나오는 쪽은 더불어민주당 쪽이다. 현직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았다. 김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내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특히 주목받는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던 ‘유치원 3법’의 주인공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 평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마 당을 떠나지 못하는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지만 당 밖의 여론은 박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전당 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것에 대한 ‘보복성 평가’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친명 공천 파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뒤덮고 있지만 조추송(조국, 추미애, 송영길) 파장은 더욱 심각하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표적인 친문인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수사를 하고 특검으로 뽑혀 사회적 주목을 끄는 사건을 수사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대통령이 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냐”며 “포괄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고 임명한 것이니 그 결과도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2심 재판까지 실형 선고를 받은 조국 전 장관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경남 양산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났고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지역인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 공원까지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옥중에서 창당을 준비 중인데 신당의 이름이 ‘민주혁신당’으로 정해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등 현역 국회의원 5명의 영입이 확실시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에서 조국, 추미애, 송영길 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먼저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1~24일 기간 동안 조국 전 장관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언급량을 비교해 봤다. 조 전 장관은 빅데이터 언급량이 1667 건이고 이준석 대표는 1316 건으로 바타났다(그림1).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주목도가 이준석 대표보다 높을 정도다.

(그림1) 언급량(캐치애니): 조국 vs 이준석(2024년 2월 21~24일)
(그림1) 언급량(캐치애니): 조국 vs 이준석(2024년 2월 21~24일)

조 전 장관에 대한 관심이 바람 불면 사라지는 연기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이 사력을 다해 조국 신당 여파를 차단하려고 하지만 조국 신당이 본격화되면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을 정당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다. 이번에는 같은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 ‘정치’, ‘장관’, ‘위원장’, ‘한동훈’, ‘이준석’, ‘검찰’, ‘윤석열’, ‘정부’, ‘지지’ 등으로 나왔다.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한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위원장’, ‘장관’, ‘국민의힘’, ‘이수진’, ‘국민’, ‘정치’, ‘윤석열’, ‘이언주’, ‘하위’, ‘한동훈’, ‘검찰’, ‘국회’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그림2) 연관어(캐치애니): 조국 vs 추미애(2024년 2월 21~24일)
(그림2) 연관어(캐치애니): 조국 vs 추미애(2024년 2월 21~24일)

조국과 추미애 모두 이재명 연관어가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조 전 장관에게 이재명 대표는 라이벌로, 추 장관에게는 파트너로 인식된다.

그렇다면 추미애 전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올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16~20일 기간 동안 파악해 봤다. 추 전 장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갈등’, ‘반발’, ‘정체불명’, ‘아픔’, ‘간사’, ‘승리하다’, ‘희망’, ‘마타도어’, ‘응원하다’, ‘비판하다’, ‘비꼬다’ 등으로 올라왔고 송영길 전 대표의 감성 연관어는 ‘혐의’, ‘의혹’, ‘범죄’, ‘비판’, ‘불법정치자금’, ‘위선’, ‘논란’, ‘위험’, ‘반발’, ‘평화’, ‘선택받다’, ‘허위’, ‘다투다’, ‘불법’ 등으로 나왔다. 모두 부정적 감성 연관어로 도배되어 있다. 추 전 장관의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22%, 부정 75%로 나왔고 송 전 대표는 긍정 17%, 부정 81%로 나타났다(그림3). 빅데이터 분석 결과만 보더라도 조추송(조국, 추미애, 송영길)은 민주당에 득보다 실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림3) 감성연관어&긍부정감성비율(썸트렌드):추미애 vs 송영길(2024년 2월 16~20일)
(그림3) 감성연관어&긍부정감성비율(썸트렌드):추미애 vs 송영길(2024년 2월 16~20일)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뒤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역임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KBS 등 지상파 방송에서 정치판세를 전망하는 ‘배추도사’로 통하며, 유튜브 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 풍부한 경험과 치밀한 분석력으로 정치의 핵심과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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