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 국부펀드 무바달라투자회사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사모 크레딧 부문에 공동 투자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322억 원) 규모 별도운영계정(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파트너십 자금은 골드만삭스대체투자 내 사모크레딧 부문이 운용 및 관리한다. 사모 크레딧 부문은 전 세계 166명의 크레딧 투자 전문가가 1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조직으로,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대상 사모대출 기회를 발굴 및 심사한다. 골드만삭스는 1998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호주, 유질랜드, 인도,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 시장에 투자 중이다.
골드만삭스와 무바달라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하는 아태지역 크레딧 시장에서 투자 활동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양사는 아태지역 우량기업과 스폰서를 발굴해 10억 달러 상당의 장기자본을 토대로 맞춤형 사모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투자는 사모 크레딧 분야 전반에 걸치며 특히 아태지역 내 인도시장이 중점 투자대상이 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국제 금융센터인 ‘아부다비글로벌마켓’에 신규 지점인 아부다비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곳을 토대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자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글로벌 헤드(대표)는 “무바달라와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아태지역 크레딧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골드만삭스는 철저한 심사과정과 현지 전담인력에 의한 투자처 발굴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무바달라와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렉 올라프손골드만삭스대체투자 글로벌 대표는 “아태지역 사모 크레딧 시장은 성장 기회가 무한대”라며, “견조한 경제 성장을 보이는 아태지역은 사모대출 운용사가 기업에 장기적 관점에서 자본을 제공하며 성장을 지원하는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는 사모 크레딧 시장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장기 투자를 확대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오마 이레이캇 무바달라 다각화투자부문 부대표는 “경제가 성장하고 사모펀드 거래가 늘어나면서 아태지역에서 비전통적 대출 제공자로부터의 맞춤형 크레딧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무바달라는 아태지역 사모 크레딧 비중을 늘린다는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골드만삭스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화브리지오 보키아르디 무바달라 크레딧투자부문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특히 인도는 사모 크레딧 분야의 상당한 기회가 있는 핵심 시장으로 골드만삭스의 큰 비중과 전문성을 갖춘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무바달라의 크레딧투자부문은 2009년부터 다양한 산업에 걸쳐 라지캡과 미들캡 규모의 기업 대상으로 다이렉트 렌딩과 사모채권 등의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급성장하는 아태지역 비중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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