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마스 투헬(50) 감독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나 혼자만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3경기 연속 패배 중이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투헬 감독이 경질됐다.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고 떠나는 것으로 합의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투헬 감독은 시즌을 끝까지 열심히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는 “클럽의 결정을 이해하든 만족하든 상관없다”라며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책임을 인정한다. 나는 우리의 경기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꽤 오랜 기간 불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 상황은 해결되고 소통됐다.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바라봤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과 승점 9점 차로 벌어지면서 우승이 어려워졌다. 챔피언스리그도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패배했다. 2차전 반전을 만들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라커룸 이슈도 발생했다. 투헬 감독에게 불만이 생긴 선수들이 많아졌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토마스 뮐러가 투헬 감독을 원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로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투헬 감독을 지지했다. 그러나 공격성이 강한 투헬 감독 체제에서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요주아 키미히도 마찬가지다. 지난 여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최근 레버쿠젠전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코치진과 갈등까지 겪기도 했다”라며 “여기에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티스 텔이 투헬 감독을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이 떨어지고 라커룸 이슈까지 생기면서 투헬 감독은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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