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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여가부 폐지 시도 중단하고, 후임 장관 지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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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정상화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23일 대통령실 앞에서 여가부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2.23 shlamz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여가부폐지전국행동)은 23일 “여가부 폐지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장관을 지명해 부처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민우회 등 902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여가부폐지전국행동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후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며 “다음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정부조직법을 고쳐 여가부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는 각 부처로 재이관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2년간 정치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여가부 흔들기로 자신의 입지를 이어왔다”며 “올해 여성 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이 120억원 삭감되는 등 성평등 실현의 전담 부처로서 여가부 기능은 크게 약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성평등 추진 기능을 수행하는 것보다 부처 폐지라는 정치적 수사로 활용돼 왔다”며 “이 과정에서 성차별의 현실은 왜곡·축소되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을 공석으로 두며 성평등 추진 체계를 흔들고 혐오를 통치 전략으로 사용하는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며 “거듭되는 여가부 폐지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할 제대로 된 장관을 지명해 부처를 정상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관없는 여가부'는 그만
‘장관없는 여가부’는 그만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23일 대통령실 앞에서 ‘여가부 폐지’ 등이 쓰여있는 팻말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2024.02.23 shlam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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