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오킹(오병민)이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에 오른 가운데, 애먼 그의 가족에게 불똥이 튀었다.
오킹의 과거 발언까지 재주목받으면서 친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오킹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오퀸(오혜린)의 유튜브 채널에 며칠째 악성 댓글(악플)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일 채널에 게재된 오퀸의 여행 영상에는 22일 오후 3시 기준 총 49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 대부분이 오빠인 오킹 논란에 관한 내용이다.
일부 네티즌은 오퀸을 향해 “오빠 잘 둬서 잘 먹고 살았으면 욕도 같이 먹어라”, “너도 방 빼”, “그 나물에 그 밥”, “그동안 오빠 덕 보고 살았는데 이제 끝이네”, “너도 이제 나락”이라는 등 악담을 퍼부었다. 오킹이 코인 사기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 거짓 해명으로 신뢰를 깨뜨린 것을 두고 동생에게 대신 분풀이를 한 것이다.
오퀸의 유튜브 채널에 악플이 쏟아지자, 일부 네티즌은 “솔직히 오퀸은 잘못한 거 없지 않아…?”, “왜 다들 오퀸한테 뭐라고 함?”, “동생이 뭘 잘못한 건가요?”라며 의아해했다. 오퀸은 해당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부는 “범죄자 가족도 신상 공개해서 욕먹게 해야 한다고 네 오빠가 말하더라”라며 황당한 논리를 폈다. 과거 오킹이 개인 방송 중 ‘연좌제 옹호성’ 발언을 했기 때문에 오퀸도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식이었다. 이들이 끄집어내 문제 삼은 오킹 발언은 앞뒤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연좌제를 옹호하는 취지의 말도 아니었다.
오킹은 앞서 지난해 8월 라이브 방송 진행 도중 ‘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는데, 이 과정에서 “범죄자 신상 공개에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맹점은 남아있는 가족은 무슨 죄냐는 것이다. 늘 얘기하지만, (신상 공개 여부를 두고) 범죄자 인권, 가족 문제도 (얽혀) 있을 건데, (범죄자) 인권 챙길 거면 피해자와 그 범죄자를 잡는 형사들의 인권부터 챙겨야 한다고 본다. 범죄자가 속한 가족이 중요하냐, 그 범죄자가 사는 마을에 있는 무고한 우리가 중요하냐, 난 우리가 더 중요하다. 범죄자가 우리 동네에 사는지 아닌지 알아야겠고, 그 (피해자나 무고한 사람의) 인권이 더 중요할 뿐이다. 중범죄자들에 대해선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킹 논란의 후폭풍을 겪는 오퀸을 향해 그의 팬들은 “힘내세요”, “무너지지 말아요”, “동생이 무슨 죕니까”, “응원하는 사람이 많으니 힘냈으면 좋겠어요”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한편 오킹은 이번 일과 관련 유튜브 라이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213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그는 이번 사태로 팬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면서 20만여 구독자를 잃었다. 이날 기준 오킹 유튜브 채널 ‘오킹TV’ 구독자는 190만 명이다. 동생 오퀸은 1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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