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편파 방송 논란을 빚은 ‘그것이 알고싶다’에 중징계가 내려질 것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분쟁을 편파적으로 다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제작진 의견 진술을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 관한 심의를 진행, 제작진 의견 진술을 의결했다.
제작진 의견진술은 법정제재를 의결하기 전 방송사에 방어권을 주기 위해 마련한 절차다. 의견진술이 곧 중징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중징계를 염두에 두고 방송사와 제작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뤄진다.
이에 향후 방심위가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8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송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다뤘다. 그러나 방송 후 제작진이 멤버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실었다는 이유로 ‘편파 방송’ 의혹이 커졌다.
특히 해당 방송에 등장한 인터뷰이가 대역 재연 배우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SBS는 “방송 첫 화면에 대역을 쓴다고 고지했으며 대역 배우 기용은 흔한 일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성별을 바꿔 대역 재연 배우를 기용했고 대역이란 설명 없이 해당 배우를 모자이크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민원이 폭주, 방송 이튿날 오전에만 100건이 훌쩍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방심위에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당시 제작진이 나서 “이해 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밝힌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지만,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류희림 방심위원장 겸 방송소위원장은 “사회적 파장이 크게 일었던 만큼 제작진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고, 이는 제작진 의견진술 의결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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