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간 674억 달러 이뤄져
엔저에도 적극 사들여
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자금 사정이 좋아지자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2달 동안 일본 M&A 규모는 674억 달러(약 85조 원)로 전분기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동일 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거래량은 10년내 최저 수준이다.
역대급 엔저에도 일본 기업들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네사스 전자는 호주의 소프트웨어 업체 알티움을 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일본 기업이 사들인 호주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주택 건설업체 세키스이 하우스는 미국 건설업체 MDC 홀딩스를 49억 달러에 매수했다.
일본 기업들의 M&A는 작년 아시아 전체 거래량의 22%를 차지, 4년 만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노무라증권의 글로벌 인수합병 책임자인 기요타 아키라는 “올해는 일본 M&A 시대가 시작된 해로 기억될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거래 수와 인수 규모 모두에서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일본 M&A 책임자 고이치로 도이도 “일본 기업들이 예전에는 M&A에 주저했던 데 반해 지난해부터는 합리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올해 일본 시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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