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이어 광양에 고부가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 공장을 조성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공 시 연산 5만2500톤 규모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 용량 60kWh급 전기차 약 58만대 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서 생산된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공급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는 지난해 1월 약 40조 원 규모 NCA 양극재를 10년간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장 착공은 해당 계약에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SDI의 경우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포스코퓨처엠까지 2곳의 양극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니켈(N)과 코발트(C), 알루미늄(A) 등을 원료로 한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NCA 배터리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망간(M)을 포함하지 않아 화재 안전성 분야에서 취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하이니켈화와 구조적 기술 개선 등을 통해 안전성 문제를 해소했다고 한다. NCA 배터리를 취급하는 배터리 업체는 삼성SDI와 파나소닉 등 2곳이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에 NCA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4월부터 광양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포항과 광양에 전용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8만2500톤 규모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포항과 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수요가 늘고 있는 단결정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안정성과 수명 등을 더욱 높이는 소재로 제조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3월 국내 최초로 NCMA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NCMA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채택한 방식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NCMA에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 양산·공급체제를 갖춰 고부가가치 기술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예측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확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포스코그룹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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