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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상승률 목표수준 수렴 확신 아직 이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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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4.02.2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4.02.2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

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9연속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먼저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와 같은 2.1%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비교해 볼 때, 금년 민간소비 전망치가 1.9%에서 1.6%로 하향 조정되는 등 내수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11월 전망보다 0.1%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이 성장률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상쇄된 결과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 전망과 같은 2.6%로 유지하였다”며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 가계부채 추이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제유가 등 공급측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높은 생활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 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 모두발언 전문.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4.2.22.)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국별 경기 상황은 차별화되고 있는데, 미국은 투자 증대와 견조한 고용 상황 지속으로 금년중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2% 내외로 전망되고 있고, 유로지역은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4%대 중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중 3.1%로 시장 예상보다 더딘 둔화 흐름을 나타내었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월과 같은 3.9%에 머물렀습니다. 앞으로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2% 수준으로 낮아지는 시기도 2025년 이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었으며,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대내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소비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딘 모습입니다. 국내 물가는 낮은 수요압력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습니다.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 근원인플레이션율은 2.5%로 각각 낮아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2월중 3.0%로 둔화되었습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주로 영향받아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고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높아졌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월중 증가규모가 1조원대에 그쳤습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 아울러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 흐름을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먼저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와 같은 2.1%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비교해 볼 때, 금년 민간소비 전망치가 1.9%에서 1.6%로 하향 조정되는 등 내수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11월 전망보다 0.1%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이 성장률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상쇄된 결과입니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 전망과 같은 2.6%로 유지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흐름을 보면 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하게 낮아지면서 금년말에는 2%대 초반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망되는데,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을 반영하여 지난 전망치 2.3%에서 소폭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 가계부채 추이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국제유가 등 공급측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높은 생활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 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 과정에서 긴축기조를 얼마나 지속할지는 앞서 말씀드린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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