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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개장체크] 美 증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 경계감 등에 혼조세

인포스탁데일리 조회수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0.17% 하락한 2,653.31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1,035억, 893억 순매도했고, 기관은 1,442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74계약, 959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324계약 순매수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전년동기대비 700% 이상 급증한 4.5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전일 실적 경계감 속 차익실현 매물 등에 4% 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9원 하락한 1,334.7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KB금융(-4.12%), 셀트리온(-1.61%), LG화학(-1.19%), 카카오(-1.19%), 현대차(-1.03%), 삼성물산(-0.62%), 신한지주(-0.46%), POSCO홀딩스(-0.45%),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40%)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생명(+8.08%), 삼성SDI(+1.27%), 포스코퓨처엠(+0.99%),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바이오로직스(+0.61%), 기아(+0.6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24% 하락한 864.07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8억, 752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2,084억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PCPOSOS 초전도체 발표 기대감 및 신성델타테크, 퀀텀에너지연구소 직접 투자 소식 등에 강세를 나타냈던 파워로직스(-24.33%), 서남(-18.10%), 신성델타테크(-17.52%), 모비스(-10.66%)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신성델타테크(-17.52%), 펄어비스(-2.17%), LS머트리얼즈(-2.00%), 엔켐(-1.95%), 에코프로비엠(-1.78%), 셀트리온제약(-1.67%), 리노공업(-1.21%), 레인보우로보틱스(-0.77%), 클래시스(-0.47%), 동진쎄미켐(-0.39%), 휴젤(-0.33%), 카카오게임즈(-0.20%), HPSP(-0.18%) 등이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7.81%), 에스엠(+2.51%), HLB(+1.64%), JYP Ent.(+0.65%) 등은 상승 마감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를 소화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13% 소폭 상승한 38,61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2% 하락한 15,580.87에, S&P500 지수는 0.13% 상승한 4,981.80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24% 하락한 4,446.36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40% 상승했으며, 지난해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부응하는 실적과 가이던스가 발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이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정규장 하락 마감하는 모습이다.

한편,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매출로 2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3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EPS는 4.93달러, 조정 EPS는 5.16달러를 나타냈으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3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64달러, 매출이 20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대다수 위원이 제한적 금리 정책이 장기화해 불필요한 경기 위축을 가져올 것보다는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는 것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심층 논의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일부 위원들은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준비금 전환을 원활하게 해주거나 더 오래 축소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금리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도 대차대조표 축소를 한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이 같은 의사록 내용을 소화하며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59bp 오른 4.679%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66bp 오른 4.325% 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18bp 오른 4.485%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8% 가량 나타냈으며,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70%를 반영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연준의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다. 미셸 이사는 경제 상황을 살피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다며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자신감을 얻을 시간이 충분하다”면서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 과정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확실히 지금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터뷰를 통해 “최근 데이터가 확실히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FOMC 의사록 주시 속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7달러(+1.13%) 상승한 77.9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사이버 보안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웍스(-28.44%)가 연간 수익 목표를 낮추면서 급락했으며, 솔라엣지(-12.18%)가 1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 속 급락했다.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텔라독(-23.67%)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급락했다. 엔비디아(-2.85%)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 하락했으며, 애플(+0.42%), 마이크로소프트(-0.15%), 아마존(+0.90%), 메타(-0.68%), 넷플릭스(-0.31%)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 마감했다. 아마존은 26일부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홍콩이 상승한 반면, 일본, 대만은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2월21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증시 하락 영향 속 1월 무역수지 적자 등에 0.26% 하락한 38,262.16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1월 무역수지 예비치는 1조7,583억 엔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기록한 3조5,064억 엔보다 49.9% 감소했다. 이는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수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무역적자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다만, 무역수지 적자 폭은 작년 동월에 비하면 49.9% 줄어든 것이다.

美 증시 하락 영향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지수 강세에 따른 고점 부담감 및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4.35%)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일본증시에서도 어드반테스트(-1.98%)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후지쓰(-2.14%), 스즈키자동차(-1.09%), 소니(-0.98%), 소프트뱅크그룹(-1.98%), 신닛폰제철(-1.22%), 인펙스홀딩스(-1.93%), 다케다약품공업(-0.92%) 등이 하락했다.

상해 증권거래소. 사진=flickr.com/Zvi Leve
상해 증권거래소. 사진=flickr.com/Zvi Leve

2월21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당국의 증시 안정 의지 등에 0.97% 상승한 2,950.9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가 대형 퀀트펀드인 닝보링쥔의 거래를 제한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증권거래소는 전일 사모펀드 닝보링쥔이 19일 증시 개장과 동시에 대량의 매도주문을 내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칙을 어겨 20~23일 3거래일 동안 거래를 제한하고 공개 경고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번을 계기로 감시를 강화하고 초단타매매(HFT)를 비롯한 퀀트 거래의 분석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당국이 증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모습이다.

아울러 중국 중앙금융위원회가 금융 정책 투명성을 약속한 가운데,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중국 국영 펀드인 소위 ‘국가대표팀'(national team)이 시장 개입을 시행한 것으로 관측됐다는 소식도 중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일 인민은행이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부양 의지를 보인 점도 중국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을 전월 4.20% 대비 25bp 인하한 3.95%로 결정했으며,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회복 의지를 내비치며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3,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중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1.57% 상승한 16,503.10에 장을 마감했고, 대만가권 지수는 0.41% 하락한 18,676.31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인포스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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