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연속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겨례는 서울 수서경찰서가 광진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A 씨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보도했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은행에서 강남갑 국회의원 무소속 예비후보 박석전 드림위즈 전 대표와 다투다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 씨는 폭행한 다음 날 오후 2시쯤 사과를 하겠다고 불러낸 뒤 박 후보와 그의 수행비서를 다시 폭행한 혐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인 사이로, A 씨가 또 다른 지인 사업에 후원 명목으로 낸 100만 원을 박 후보를 통해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박 후보는 A 씨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돈을 이체하러 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카드 오류로 이체에 실패한 것에 화가 난 A 씨는 소리를 지르며 박 후보의 눈과 어깨 등을 수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 A 씨는 “아내와 함께 사과하겠다”라는 이유로 박 후보를 찾았으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자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A 씨는 박 후보를 쇠젓가락 등으로 위협하면서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박 후보의 수행비서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A 씨가 전직 5선 의원을 자리에 불러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폭행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첫날은 쌍방폭행”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광진경찰서 측은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병가 중”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고 징계 등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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