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다시 떠오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저PBR 금융사 찬물 우려

이투데이 조회수  

해외 대체투자, 개인·기관 자금까지
‘만년 저평가주’ 투심 영향 줄 가능성
“선제 대응 어려운 중소형사 타격↑”

출처=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거래 정보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재차 부각하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금융주가 찬물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손실의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있는 대형 금융사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중소형사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펀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이날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A클래스가 –81.98%, C클래스가 –81.93%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수익률도 각각 –31.76%, -34.19%를 기록 중이다.

업계 손실 인식도 본격화하고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대출은 782건으로, 전체 원금은 20조3868억 원에 달한다. 이중 업권 별 익스포저는 계열 은행이 7조5333억 원으로 가장 많다. 증권사(3조5839억 원), 생명보험사(2조7674억 원), 손해보험사(1조6870억 원) 등도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해외 대체투자에 일반 투자자 자금도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은행과 증권사 등은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1조163억 원어치를 기관과 개인에 팔았다. 이 가운데 4066억 원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업계는 펀드 만기 늘리기에 나섰지만, 연장이 불발되면 해외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손실은 불가피하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익스포저 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나타난 증권사의 해외 자산 보유 방식 특성상 부동산 임대 안정성이나 매각 가능성 등 질적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 비중이 높을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상위사 기준 익스포저 평균 규모를 △은행 4조 원 △보험사 3조 원 △증권사 1조 원 미만 등으로 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이뤄진 대다수 대체투자 거래 주선 과정에서 증권사는 선제적으로 자기자본을 통해 자산을 인수하고, 이를 국내로 가져와 기관투자자에게 넘기는 셀다운 형태의 영업을 지속했다”며 “증권사 장부에 남는 자산은 미처 셀다운 되지 못한 질적 열위에 있는 자산일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모처럼 불붙은 금융투자업종을 향한 투심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지닌 기업을 중심으로 증시 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만년 저평가주’로 꼽히는 금융·증권·보험 관련주는 상승세를 탔다. 이달 들어 관련 지수인 KRX 증권과 KRX 은행은 10% 넘게 뛰었다. 이런 강세가 해외 부동산 리스크 확산 시 서서히 꺾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사는 선제적으로 손실을 인식하는 등 타격을 완화할 작업에 나섰지만, 중소형사는 향후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큰 기업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이를 방어할 기초체력이 있지만 자본금과 건전성 등 지표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작은 기업은 경기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국적인 향, 태국 맛집 BEST5
  • 알싸한 매운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라탕 맛집 BEST5
  • 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맛을 내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향미, 송이버섯 맛집 BEST5
  •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포르투갈, 폴란드에 대승…호날두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스포츠 

  • 2
    홍명보 감독, 배준호·이현주·이태석의 성장에 기대감 표시

    스포츠 

  • 3
    한국 야구, 일본전 패배에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

    스포츠 

  • 4
    “5년 만에”… 치매 아내 위해 전재산 바친다는 태진아, 애틋한 소식 전했다

    연예 

  • 5
    ‘한국 드라마 역사상 시청률 가장 높은 드라마’ 3위 ‘허준’, 2위 ‘첫사랑’, 1위는...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스쿨'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 탈락자 7인 연습생은?

    연예 

  • 2
    에잇턴, '틱톡 어워즈' 뉴라이징 스타상…“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

    연예 

  • 3
    대교, ‘크리드’로 2025학년도 수능 국어 난이도 분석 외 [주간 에듀테크]

    차·테크 

  • 4
    '놀토' 투바투 연준X수빈X범규, 반전 가창력부터 막장 상황극

    연예 

  • 5
    [지스타]디지털하츠의 AI 번역 엘라, "외국인과 여고생 말투까지 번역 제안"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국적인 향, 태국 맛집 BEST5
  • 알싸한 매운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라탕 맛집 BEST5
  • 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맛을 내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향미, 송이버섯 맛집 BEST5
  •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포르투갈, 폴란드에 대승…호날두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스포츠 

  • 2
    홍명보 감독, 배준호·이현주·이태석의 성장에 기대감 표시

    스포츠 

  • 3
    한국 야구, 일본전 패배에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

    스포츠 

  • 4
    “5년 만에”… 치매 아내 위해 전재산 바친다는 태진아, 애틋한 소식 전했다

    연예 

  • 5
    ‘한국 드라마 역사상 시청률 가장 높은 드라마’ 3위 ‘허준’, 2위 ‘첫사랑’, 1위는...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스쿨'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 탈락자 7인 연습생은?

    연예 

  • 2
    에잇턴, '틱톡 어워즈' 뉴라이징 스타상…“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

    연예 

  • 3
    대교, ‘크리드’로 2025학년도 수능 국어 난이도 분석 외 [주간 에듀테크]

    차·테크 

  • 4
    '놀토' 투바투 연준X수빈X범규, 반전 가창력부터 막장 상황극

    연예 

  • 5
    [지스타]디지털하츠의 AI 번역 엘라, "외국인과 여고생 말투까지 번역 제안"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