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여울에서 시작된 나만의 작은 행사가 1년 만에 서브컬처로 유명했던 킨텍스 제 2 전시장까지 오며 대기업 행사가 되어버렸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제 3회 일러스타 페스가 지난 17일~18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7, 8홀에서 개최됐다. 행사 관계자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간에는 약 3만 5천 명 정도의 이용자가 방문했고, 지난 행사와 비교했을 시 39%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 3회 일러스타 페스는 시작 전부터 많은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줬는데, 바로 50만원을 내야 구매할 수 있는 GGUF 입장권 때문이었다. 해당 입장권을 구매하면 행사장에 가장 먼저 입장할 수 있는 대신 철야 완장과 왕관 수여식에 참가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방문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철야 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받겠습니다’ 라고 작성된 현수막과 군악대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행사 시작 전부터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난보다 많은 이용자가 행사에 방문하며 지난 AGF 2023에서 볼 수 있었던 끝없는 대기열을 다시금 볼 수 있었다.
기나긴 대기를 끝나고 입장하게되면 행사장을 가득 매운 2차 창작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작품은 역시 ‘블루 아카이브’. 당연하게도 타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인기 작가들의 부스에는 기나긴 대기열이 만들어졌고, ‘에버소울’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 부스들도 참여해 지난번보다 즐길 거리가 확실히 늘어나 있었다.
‘에버소울’의 경우 부스 방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했고, 김철희 PD도 ‘에버소울’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과 사진을 촬영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구원자다’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철희 PD는 “오늘 평생 찍을 사진을 다 찍은 것 같다(웃음). ‘에버소울’ 부스에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며,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최대한 빠르게 관련 이벤트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에버소울’ 부스에 방문한 이용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이 밖에도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PD 행사 2일차에 깜짝 방문하여 연예인 못지 않은 인파와 대기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제 3회 일러스타 페스는 타 대형 서브컬처 행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구성과 크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회차와 마찬가지로 1일차에 대기열 관련 문제가 발생하며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가져다줬다.
현장 스태프들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친절했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대기열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웠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이용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추후 진행될 행사의 개선안을 공개하며 쾌적한 행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줬다.
이제는 확실히 1군급 행사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 매번 커지는 모습이 보이는 제 3회 일러스타 페스의 행사 양일간의 모습을 게임와이가 사진으로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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