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 초읽기 들어간 애제자 응원 “작년보다 구속 빨라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류현진(36)이 평생의 은사로 꼽는 ‘국민 감독’ 김인식(76)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자의 KBO리그 복귀를 반기면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인식 감독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푼 어제까지 외부 활동을 못 했다”며 “이에 (류)현진이의 국내 프로야구 복귀 소식은 자세하게 듣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합의를 앞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돌아오면 한화 이글스엔 어마어마한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관중몰이, 전력 강화,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 등 모든 측면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을 땐 (팔꿈치 수술 여파로)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구속 문제를 포함한 모든 면이 나아질 것”이라며 “개인 성적도 팬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인식 감독은 쌍방울 레이더스, OB 베어스(현 두산)를 거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를 이끌었고,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을 이때 처음 만났다.
김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맹활약한 류현진의 성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류현진은 김인식 감독을 아버지처럼 따랐고, 김 감독이 한화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2018년 1월 류현진과 배지현 전 아나운서의 결혼식 때 주례를 보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이와는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라며 “여전히 명랑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더라”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을 걱정하지 않았다.
‘주변의 지나친 기대감과 관심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류)현진이는 신인 때부터 주변의 관심이 엄청났고, 부담 느낄 만한 상황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런 건 없다”며 “신인 때부터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꿈쩍 않던 선수인데, 베테랑이 된 지금은 오죽하겠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에 뛰던 팀에 왔으니 심적으로도 편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가세할 한화의 새 시즌 성적에 관해서도 높게 예상했다.
김 감독은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영입하는 등 전력이 강화하지 않았나”라며 “문제는 공격인데, 안치홍의 합류로 활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류현진은 최근 KBO리그 복귀를 두고 한화 구단과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계약기간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역대 최고 대우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한화는 세부 계약 내용을 두고 마지막 조율 중이다.
한편 김인식 감독은 최근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부임한 제자 이범호 감독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팀을 잘 만난 것 같다”라며 “처음 감독이 됐을 때 팀 전력이 떨어지면 매우 힘든데, 괜찮은 팀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잘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아울러 “KIA는 투수력이 좋으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압박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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