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1월 자동차 무역흑자 54억 달러로 수출 품목 중 1위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를 돌파하면 새역사를 쓴 자동차 수출이 새해 들어서도 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1200만 달러에 달해 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1월 4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 자동차 수출이 (1월 실적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9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700억 달러를 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무역수지다.
지난달 자동차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4억 달러로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다. 이는 3억 달러의 국가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물량 기준으로 비교해도 24만5000대를 수출해 2015년 1월 24만8000대 이후 8년 만에 24만 대를 돌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한 10만657대, 기아차가 2.9% 늘어난 9만5712대, 한국지엠이 40.8% 증가한 4만3012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기준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6만2237대이며, 수출 금액은 15.9% 늘어난 20억8000만 달러의 성적을 올렸다.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4억2000만 달러로 15.8%, 하이브리드는 6억6000만 달러로 16.1% 증가했다.
수출 증가로 1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증가한 35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명절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등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자동차 생산 추이를 보면 △2019년 1월 35만4000대 △2020년1월 25만1000대 △2021년 1월 31만4000대 △2022년 1월 27만1000대 △2023년 1월 30만7000대를 기록해 공급망 및 부품공급 정상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생산과 비교해 내수 시장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11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중 국산차는 10만3000대로 2.5% 늘었으나, 수입차가 1만3000대로 18.8% 감소하면서, 전체 내수 감소세를 이끌었다. 승용차 기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스포티지, 투싼순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자동차 투자 촉진 및 기업활동 걸림돌 제거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발표했다”라며 “도출된 43개 과제 중에서 연중 33개를 완료할 예정이며, 7월 시행 예정인 ‘미래차부품산업법’을 통해 부품업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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