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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최민식 “흙 먹고, 30년 만에 삽질까지…군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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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최민식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오컬트 장르물 ‘파묘’로 관객과 만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영화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연출해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각각 땅을 찾는 풍수사, 원혼을 달래는 무당, 예를 갖추는 장의사, 경문을 외는 무당으로 분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민식은 “촬영 내내 흙을 먹는 장면이 많았는데, 미술팀의 배려로 맛있는 식용 흙을 먹었다”며 “아마 진짜 흙을 먹었으면 병원에 입원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쉬리’, ‘명량’,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매 작품 다양한 인간군상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에너지와 몰입감을 전하는 최민식은 극중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변신한다. 누울 자리를 봐 달라는 부탁을 들으면 일단 단가부터 계산하지만, 자연과 땅에 대한 철학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인물의 서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캐릭터에 대해 최민식은 “삽질을 정말 많이 했다. 제대한지 30년이 흘렀는데, 오랜만에 군 복무 시절이 생각났다”며 “그럼에도 유쾌하고 화합이 잘 되는 현장이라 좋았다. 기분 좋은 협업이었다”고 말했다.

무당으로 분한 김고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하더라”며 “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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