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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만큼 내렸다”는 리튬가격…공급경색 재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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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속절없이 추락하자 신규 공급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궁극적으로는 ‘공급 경색’ 사태가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급 과잉 속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는 등 수요마저 받쳐주지 못하자 현재 리튬 가격은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러자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가격이 버티기 힘든 수준까지 낮아져 채굴업체들이 채굴을 줄일 수밖에 없으니 결국 가격 반등은 시간문제고, 심지어 2022년 때처럼 공급 부족 현상마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면 리튬 가격도 장기적으로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시각이다. 다만 문제는 과연 언제 리튬 가격이 반등하느냐 여부다.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 사상 최고치인 톤당 8만1360달러(약 1억87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월 현재는 톤당 2만 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1년 3개월 사이에 무려 4분의 1 정도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 1년간 리튬가격 움직임>

출처: radingeconomics.com
출처: radingeconomics.com

그러자 리튬 채굴업체들이 증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생산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리튬 공급 경색 사태 재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미국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의 키스 필립스 CEO는 지난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서 “리튬 가격이 16개월 전 최고점 대비 폭락하면서 거의 모든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2022년의 공급 경색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인 가격 반등은 힘들더라도 결국 반등은 시간문제이며, 기다리면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1위 리튬 업체인 앨버말의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열린 어닝콜에서 에너지 전환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요 리튬 공급업체의 장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 같은 낮은 리튬 가격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계 상황에 도달 

현재 리튬 가격이 너무 하락해서 특히 서구에서 채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조차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공급 경색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이다.

채굴업체들이 2022년 공급이 부족한 리튬 증산에 속도를 내자 2023년부터 리튬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자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라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한때 유럽과 미국을 능가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던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해 성장세가 꺾였다.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하거나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철회하자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전년의 74%에서 21%로 대폭 낮아졌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47%와 37% 증가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구조조정에 속도내는 채굴업체 

리튬 가격 급락은 채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채굴업체들인 티엔치 리튬(Tianqi Lithium)이나 간펑리튬그룹(Ganfeng Lithium Group)은 지난달 실적 경고를 연달아 쏟아냈다.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곳도 등장했다.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필바라 미네랄(Pilbara Minerals)은 지난해 하반기 배당금 지급 불가를 선언했다.

업체들은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앨버말은 1월 초 “특히 리튬 가치 사슬의 최종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재조정하고, 자본 지출을 줄이고, 일부 지출을 연기하고, 일자리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온타운 리소시즈는 자본을 보존하고 프로젝트의 단기적인 자금 소요를 줄이기 위해 캐슬린 밸리의 시설 확장 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고, 피드몬트 리튬은 5일 리튬 가격 하락을 이유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체 인력의 27%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장기적으로 올라도 단기 약세는 불가피” 

리튬 수요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당분간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적어도 2025~2026년까지 공급 과잉 사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 조사기관인 블룸버그NEF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2020년대 말까지 전 세계 리튬 수요가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도 리튬 가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골드만도 현재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은 리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 보급 증가와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노력에 힘입어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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