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카 범위에 경기 경유 서울 111개 노선 포함…고양·광명·성남·안양 등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서울시민뿐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서울시 면허 버스를 타면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 관할지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20일 안내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지난달 27일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탈 수 있다.
다만 신분당선과 다른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는 제외된다.
또 서울에서 지하철을 탔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해 하차할 수 없다. 이 경우 하차 역에서 역무원을 호출해 별도 요금(승차 역∼하차 역 이용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은 이른바 파란버스(간선버스), 초록버스(지선버스), 마을버스 등 경기권 내를 경유하는 서울시 면허 버스를 타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 면허 버스의 경우 서울 외 지역에서 승차·하차했다고 해서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03번 간선버스를 타고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서울역버스환승센터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라면 기후동행카드로 해당 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수도권 주민의 통근 불편 해소를 위해 직접 운행하는 맞춤 노선인 ‘서울동행버스’ 3개 노선도 포함된다. 서울02번(김포풍무∼김포공항역)·04번(고양원흥∼가양역)·05번(양주옥정∼도봉산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면허 버스는 현재 고양시 30개, 광명시 26개, 성남시 11개, 안양시 15개 등 총 111개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서울 주요 도심 등을 경유하며 출퇴근 등 이동 지원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상세 노선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서울시 면허로 경기도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광역버스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광역버스의 경우 카드 및 현금 승차 시 요금이 3천원이다.
서울시 면허로 경기도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거리비례제 적용 없이 1천500원, 마을버스는 1천200원의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환승할인까지 적용된다.
이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경기도민이라면 월 6만 2천원(지하철+버스), 6만 5천원(지하철+버스+따릉이)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수도권 시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인천·김포·군포·과천시와 협약을 맺는 등 타 지자체의 기후동행카드 적용 확대를 위한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할 경우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의 장점을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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