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3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전략으로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지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매출 기준) 30.1%, 16.3%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첫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18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오 QLED와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지난해 60.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선 33.9%의 점유율을 올렸다.
LG전자는 올레드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3%를 차지했다.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을 통해 올레드 TV 시장 내 확고한 1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 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금액 기준 20%를 돌파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 역시 13.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70%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올레드 TV도 출시 2년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매출 기준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올레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올레드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2억135만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대를 밑돈 가운데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56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과 LG가 앞선 가운데 중국 업체인 TCL(10.7%), 하이센스(9.5%)는 3,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소니(6.3%)는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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