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CJ ENM이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위인 CJ㈜ 정종환(44) 글로벌 인티그레이션(Global Integration) 실장을 총괄로 위촉했다.
19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16일 그룹 정기인사에서 이 같은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CJ㈜ 소속으로 최근까지 미국에서 근무해온 정종환 신임 총괄은 CJ ENM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기술경영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정 신임 총괄은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해 본부장과 상무를 지냈고, 직전까지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실을 이끌었다.
그는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회사 슈완스 인수와 사업 시너지 강화를 책임졌고, CJ ENM의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인수와 인수 후 통합 작업(PMI)에도 참여했다.
특히 피프스시즌 이사로도 활동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경험이 많고 이해도가 높아 적임자로 인정받았다.
향후 정 신임 총괄은 CJ ENM의 예능사업본부,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업을 총괄하며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 IP(지적재산) 파워하우스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 신임 총괄의 배우자인 이경후(39) 브랜드전략실장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에 신설된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겸직하며 음악 콘텐츠, 아티스트 사업과 플랫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재현 회장 자녀인 이경후 실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남매 간 ‘계열 분리’의 시작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CJ 측은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경후 실장은 2018년부터 CJ ENM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고 음악콘텐츠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남동생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은 CJ제일제당에서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을 거쳐 현재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고 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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