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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경쟁하는데?…투헬 더리흐트 불만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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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마티아스 더리흐트의 태도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를 향해 “(출전시간을 확보하려면) 주전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우린 센터백 4명을 갖고 있으며 그들은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우리는 최고 컨디션을 갖춘 선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에선 단순히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울 뿐이다.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불행하게도 정상이어야 하는 것이 바이에른 뮌헨에선 정상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센터백 포지션을 개편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멩 파바르 센터백 두 명이 떠난 자리에 김민재를 데려왔다. 시즌 중 다욧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하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를 임대로 보강했다.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 리흐트는 “우리 셋(김민재·더리흐트·우파메카노) 모두 괴물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고,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일”이라며 “난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았다. 내 몸은 강하기 때문에 경쟁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나날은 흥미로울 것이며 가능한 한 건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자신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빠졌을 때 김민재는 굳건히 수비진을 지켰다. 투헬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짝으로 우파메카노를 선호하면서 더리흐트에게 불만이 쌓였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1월은 더리흐트에게 기회였다. 지난달 13일 TSG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더리흐트는 3-0 완승을 이끌고 호평받았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아우구스부르크와 경기에 이어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팀은 5연승했다.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하지만 김민재가 돌아오자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더리흐트는 다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문제는 김민재에게 밀린 것이 아니었다. 투헬 감독은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의 공격을 높은 위치에서 차단하기 위해 스리백을 기용했다”고 밝혔는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출 다른 센터백으로 더리흐트가 아닌 다이어를 선택했다. 다이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더리흐트는 우승 향방을 가릴 수 있는 이 경기를 벤치에서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0-3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더리흐트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몸 상태는 최고였다”며 투헬 감독을 겨냥한 듯한 자세를 보였다.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독일 언론들은 이번 시즌 내내 더리흐트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투헬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더리흐트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다이어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자 투헬 감독이 노골적으로 더리흐트와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더리흐트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된다.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팀이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영입 필요성을 느끼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전해졌지만 주저하던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가로챘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센터백 보강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나 있으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방출 대상이었던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에 남을 수비수는 마르티네스가 유일하다. 매과이어를 비롯해 바란, 빅토르 린델호프, 에반스 등은 모두 미래가 불확실한 중앙 수비수로 분류된다. 더리흐트를 비롯해 장 클레르 토디보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리흐트의 행선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텐하흐 감독과 인연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060억 원)에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부터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VFL 보훔과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더리흐트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3실점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엔 “오늘 패배는 공정한 결과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일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투헬 감독은 “우린 5~6번의 확실한 기회를 만들었고 경기를 지배했다. 갑자기 뒤처졌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린 오랫동안 수적 열세에 놓였다. 지난 두 패배와 달랐다. 휴식기 이후 모멘텀을 조금 잃었을 수 있다. 보훔은 그것을 이용해 스스로를 불태웠다. 오늘 우린 레버쿠젠과 로마에서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 줬다. 우린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우린 첫 20분엔 출발이 좋았다. 1-0을 만든 이후 케인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서 리드를 두 배로 늘릴 기회가 있었다. 경기가 중단된 뒤 모든 추진력을 잃었다. 하지만 우린 10명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다. 좋은 기회를 몇 번 살렸다면 3-3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린 분명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퀄리티보다는 정신력이었다. 그래서 보훔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투헬 감독과 수뇌부와 달리 선수들은 이날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우린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초반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우리 리듬은 경기 중단으로 깨졌지만 변명이 될 수 있다. 페널티킥을 줄 수 있고 페널티박스 안 상황은 항상 빽빽했다. 우리가 경기 내내 잘한 것은 스스로를 칭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린 보훔에 무너지고 3골을 내준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는 “끝나지 않을 공포영화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 모든 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느낌이다. 우린 스스로를 추스르고 경기를 잘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 하지만 처음 30분을 이기는 것으로 우리를 제한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린 마지막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우린 모든 것을 시도하고 하나를 되찾았지만 결과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순 없다. 우린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너무 많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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