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베트남 하노이 항공엔진·부품공장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기존에 2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 투자 규모를 확대해 생산량을 늘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하노이 외곽 호아락하이테크파크(HHTP)에 있는 항공 엔진·부품 생산공장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남형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장은 16일(현지시간) 쩐 시 타인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의 면담에서 “2억 달러의 자본을 투자해 항공기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으며, 향후 6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40%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쩐 시 타인 위원장은 “사회경제적 발전과 근로자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한화에어로엔진의 발전 성과를 치하한다”며 “올해 신규 주문과 성공적이고 안전한 생산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2018년 12월 베트남에 CCTV공장과 항공기 엔진부품공장을 지었다. 베트남 공장은 한화에어로의 첫번째 해외 엔진 공장이다. 현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항공기 엔진과 산업용 가스 연소 터빈용 부품 등 가격 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을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엔진과 부품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인증을 받았다.
한화에어로는 베트남 공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항공엔진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화에어로는 추가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매출을 2025년 1조원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톱 항공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1억4000만 달러(약 187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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