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싸움이 다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상의 늪에 빠졌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은 복귀해 골을 터뜨렸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는 침묵했다. 선두권 선수들이 공백기를 보인 사이에 몇몇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서 득점왕 다툼이 더 뜨거워졌다.
현재 선두는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홀란드다. 홀란드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에버턴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했으나 복귀 후 곧바로 골 감각을 잘 살리며 2시즌 연속 득점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홀란드와 득점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살라도 복귀포를 터뜨렸다. 18일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2023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에 이집트 대표로 출전했다가 다쳐 공백기를 가졌고,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다시 서 골을 만들었다. 시즌 15골로 홀란드를 1골 차로 압박했다.
홀란드·살라와 시즌 중반까지 ‘빅3’를 형성한 손흥민은 주춤거리고 있다. 1월 1일 본머스와 경기에서 시즌 12호골을 작렬한 뒤 득점시계가 멈췄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한 달 이상 토트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출전해 도움을 올렸으나, 18일 울버햄턴 원더러스전에서 침묵했다. 12골에 묶이며 득점 중간 순위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본머스의 골잡이 도미닉 솔란케와 애스턴 빌라의 공격수 올리 왓킨스가 손흥민을 추월했다. 솔란케는 지난해 12월 6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순위 상위권에 포함됐고,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과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으며 14득점을 마크했다. 손흥민을 넘어 단독 3위에 랭크됐다. 왓킨스는 1월 31일 뉴캐슬전과 4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했고, 18일 풀럼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13골을 찍으며 4위에 자리했다.
아스널의 공격수 부카요 사카도 12골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골 폭풍을 몰아쳤다. 1월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5일 아스널전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12일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2골을 잡았고, 18일 번리와 경기에서도 2골을 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골에 무려 6골을 폭발하며 득점왕 싸움에 끼어들었다.
이제 올 시즌도 중반부에 돌입했다. 38라운드 가운데 25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부상 이탈과 국제 대회 참석 등의 변수로 판세가 초반과 달라졌다. 득점왕 경험이 있는 홀란드, 살라, 손흥민이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된 가운데, 새로운 얼굴들이 추격에 성공하며 불꽃 경쟁 분위기를 만들었다. EPL 득점왕 싸움이 2라운드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 EPL 득점 중간 순위
1. 엘링 홀란드(맨시티) 16골
2.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
3.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14골
4.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13골
5. 손흥민(토트넘) 12골
5. 부카요 사카(아스널) 1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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