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계의 타이슨이다. 간결하고 힘이 느껴진다.”
한화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26)가 호주와의 첫 평가전서 2안타를 날렸다. 페라자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1회와 3회 잇따라 안타를 날렸다.
1회초 무사 1루서 호주 우완 선발투수 팀 애서튼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한화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경기를 중계한 KBS N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은 “야구계의 타이슨이다”라고 했다. 페라자의 몸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얘기. 아울러 첫 안타 직후에는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페라자는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풀카운트서 높은 공을 툭 밀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지만, 페라자의 컨택 커버리지가 넓다는 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들의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다. 브라이언 오그레디, 닉 윌리엄스는 합계 90경기서 9홈런 53타점이었다. 주전타자 한 명이 이 정도의 성적을 내도 부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만큼 한화의 외국인타자 농사가 심각한 흉작이었다.
올 시즌 뽑은 페라자는 스위치히터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한화 스프링캠프 취재 당시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가 좌우타석 편차가 적은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533경기서 타율 0.272 OPS 0.811 67홈런 292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적응만 하면 20홈런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태균 위원은 페라자가 수비만 안정적으로 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노시환도 작년 외국인타자들은 소극적이었지만, 페라자는 친화력이 좋다면서, 성공을 예감했다. 실제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캠프 초반부터 한화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냈다. 타격 정확성 내기를 통해 꼴찌를 하자 유명 브랜드의 커피가 아닌 캔커피를 사서 아쉬움(?)을 샀던 사연, 이진영에게 야무지게 카푸치노를 얻어 마신 사연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화는 올 시즌 안치홍 영입으로 중심타선이 좀 더 두꺼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하위타선에는 약점이 있다. 때문에 페라자가 성공해서 중심타선의 힘을 최대한 키울 필요가 있다. 스위치히터라서 기용폭이 넓은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단 1경기로 성공을 예감하는 건 무리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이 순조로운 건 사실로 보인다. 페라자는 18일 호주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기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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