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내용 따라 수급 등 구체적 방향 윤곽
1월 FOMC 의사록 주목…연준 시각 가늠
저PBR 업종 내 종목 선별 중요성 부각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540~2660으로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96포인트(1.34%) 오른 2648.76으로 마감했다. 지난주(2월12~16일) 지수는 주당순자산가치(PBR)가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투심이 몰리며 2601.99에서 2656.87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이번주도 저(低)PBR주에 대힌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이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면 주주환원책 요구가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인공지능(AI)테마에 대한 관심으로 반도체주 등이 주목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들 이슈의 영향을 받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기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변동성 우려도 덜어낼 수 있다며 코스피 장부가(코스피 2650~2680) 이하 구간에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중요한 이벤트로 지목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입장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1월 FOMC 의사록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번 의사록을 통해 내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시각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주에 대한 관심 지속과 더불어 종목별 차별화도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에 종목 선별 작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역대급으로 관심이 높아질 주주총회 시즌에 대비해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군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휴젤·기아·우리금융지주·JB금융지주·SK텔레콤은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중 주주환원수익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수혜주에 대한 집중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파른 기울기의 상승보다 2600선 등락 과정이 예상된다”며 “화장품·2차전지·반도체·소부장(소재·부품·장비)·전력기기 업종 등으로 순환매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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