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인터넷 브라우저 서비스 및 검색엔진의 인기 검색어로 ‘이재명 사망’이 지난 15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장시간 노출되었다.
MS의 인터넷 프로그램 ‘엣지(Edge)’의 뉴스 편집 섹션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 및 검색엔진 ‘빙(Bing)’의 첫 화면을 열었을 때 키워드를 입력하는 검색 칸에 ‘이재명 사망’이 자동으로 노출됐다. ‘검색창 기본값’으로 ‘이재명 사망’이 설정되어 있었던 셈이다.
‘이재명 사망’은 최신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클릭하면 다른 내용의 기사였다.
16일 오후에야 검색창에서 보이던 ‘이재명 사망’ 기본값 설정이 사라졌으며 최신 인기 검색어를 보여주는 박스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검색창에 ‘이재명’이라고 입력했을 경우, ‘이재명 사망’ ‘이재명 사망사건’ ‘이재명 사망일’ ‘이재명 사망원인’ 등이 연관검색어로 자동 노출되는 것은 여전하다. 이 키워드들에 대한 검색결과로는 고 전현수 비서실장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주변인의 사망 관련 기사들이 올라온다.
‘빙’ 검색창에서는 연관검색어로 ‘‘이재명 사망’ 루머의 출처와 배경은? ‘이재명 사망에 관련된 최신 뉴스를 확인하자’가 제시되기도 한다.
이 두 가지 연관검색어는 모두 MS의 AI 챗봇인 ‘코파일럿(Copilot)’이 관련 뉴스를 정리해준 것인데, 고 전현수 비서실장처럼 이재명 대표와 관련 있는 사람의 죽음을 나열하는 식이다. 그러면서 코파일럿은 “이 사망 사건은 이 대표 개인의 사망이 아닌 관련 인물의 하나인 전형수 씨의 사망이며, 정확하게 이 사건을 다루기 위해 이재명 비서실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재명 사망’이 최신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게 되었을까? 네이버, 구글, 다음, 네이트, 줌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이재명’을 입력했을 때, 연관검색어로 ‘이재명 사망’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해당 사이트들에서는 지난 1월에도 ‘이재명 사망’이 실검 1위로 노출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1월 중순부터 관련 검색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는데도 2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계속 같은 검색어가 올라와 있는 것은 빙이 가짜뉴스를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16일 현재 ‘이재명 사망’ 검색어 1위와 관련, 한국마이크로소프트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의 입장 표명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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