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철도 노선 인근 집값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주변 아파트값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동선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기점으로 안양과 의왕, 수원, 용인, 화성 등 주요 도시를 거쳐 동탄역을 종점으로 하는 총 길이 약 37.1km 규모의 노선이다. 인동선은 수도권 서ㆍ남부 지역의 주요 도시 광역교통망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변 아파트값 상승 기폭제로 작용 중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역 인근 ‘평촌 e편한세상’ 전용면적 152㎡형 매맷값은 지난 2018년 4월 9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설계와 사업착수 등의 소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에는 16억 원에 손바뀜됐다. 약 5년 동안 7억 원이 오른 것이다. 상승률로 따져보면 77%에 달한다.
신설 역사 주변 아파트도 집값 상승세를 보인다. 인동선 호계역(가칭ㆍ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호계 아크로리버’ 전용면적 122㎡형 실거래가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3억 원과 4억 원 선이었지만, 지난해 10월에는 6억 원에 거래됐다.
노선이 통과하는 수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수원역(가칭ㆍ예정) 인근 ‘북수원 아이파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2015년부터 줄곧 3억 원 수준의 매매가를 보였다. 하지만, 인동선 개발 소식이 이어지자 2022년 3월에는 6억 원에 손바뀜됐다.
또 이 단지 인근 나홀로 아파트인 ‘동진아파트’ 전용면적 72㎡형도 경우도 10년 이상 1억 원 선에 불과했으나, 호재 소식에 힘입어 지난 2023년 9월에는 3억3000만 원까지 올랐다.
이에 청약 열기도 뜨겁다. 원천역(가칭ㆍ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포레나 수원원천(현 포레나 영흥숲)’은 지난 2021년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84가구 모집에 440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2.4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또 동탄호수공원역(가칭ㆍ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의 경우 국민주택은 평균 101.32대 1, 민영주택은 376.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에 이어 인동선 추진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며 수혜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통 호재의 경우 계획발표, 착공, 준공, 개통 등으로 나뉘어 집값이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분양 이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자라면 인동선 수혜지역 신규 분양지를 주목해 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동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신규 분양지가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DL건설은 다음 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짓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면적 59~98㎡, 총 45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지하철 1・4호선 및 향후 GTX-C노선(예정)이 지나게 될 금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인동선 호계역(가칭ㆍ예정)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방산업개발은 다음 달 경기 동탄2신도시 C18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역을 통해 인동선은 물론 GTX-A노선과 동탄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연내 경기 의왕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총 1913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949가구로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에 의왕시청역(가칭ㆍ예정)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연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반포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총 1305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298가구가 예정돼 있다. 인동선 아주대입구역(가칭ㆍ예정), 수인선 매교역, 수원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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