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차지한 K-막장 드라마의 진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국내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이어 해외에서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내남결’은 지난 1월 31일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월드와이드 TV쇼 부문에서 글로벌 일간 순위 1위와 월간 순위 2위에 동시에 올랐다. 특히나 일간 순위에서는 무려 57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총 112개국에서 TOP10 안에 들었다.
영국의 NME는 이 드라마를 “엄청나게 중독적이고 환상적인 멜로드라마”라고 평가했으며, 미국의 스크린랜트는 “시간 여행과 복수를 결합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K-막장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기존의 막장 드라마 필수요소를 두루 갖춘 종합선물세트다.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었지만 꿋꿋하고 착하게 자란 주인공이 믿었던 남편과 절친에게 배신을 당하자, 피의 복수를 하게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서사다.
게다가 착한 여주인공을 물심양면 돕는 순정파 재벌가 남성과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약혼녀까지! 제목부터 너무 고자극이라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시청자들 역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기가 막힌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에 넋을 놓고 정주행하게 된다.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특히나 두 불륜 남녀를 연기하는 이이경과 송하윤의 일품 밉상 연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자고로 막장 드라마란 욕하면서 봐야 제 맛 아니겠는가?
여기에 김경욱 역할의 김중희, 양주란의 바람난 백수 남편 이재원을 연기한 장재호 등의 ‘하남자’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으며, 예능에서는 빙구미 넘치는 나인우의 멋진 모습, 가수로 익숙한 보아의 악역 연기 역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또한 주인공 강지원을 연기한 박민영은 초반 위암 말기 환자로 등장하는 모습을 위해 체중을 36kg까지 감량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고 덕분에 K-막장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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