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청암중고 졸업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기관을 방문해 만학도들을 위해 무상급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노원구 소재 청암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학업을 마치는 만학도들을 격려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과거 야학에서 출발한 청암중고는 교육과정 등은 일반 학교와 같고, 학생 대다수는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가 늦깎이 학생이 된 어르신들이다.
이날 졸업생의 평균 연령은 약 70세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그동안 일반 초중고교에는 무상급식이 제공되는데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평)에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수렴해 내년부터 학평에도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평 교직원의 처우와 학교 운영비를 대폭 개선해서 정규학교와 격차를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래퍼로 활동하는 경북 칠곡군 어르신들인 ‘수니와 7공주’가 청암중고 졸업생들을 위해 제작해 보낸 축하 영상도 상영됐다.
한 총리는 학교 시설도 둘러보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며 배석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국무총리가 학평 졸업식에 참석한 사례는 2007년 한명숙 총리, 2010년 정운찬 총리에 이어 이날 한 총리가 세 번째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shiny@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