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된다면 어떤 구단으로 향할까.
영국 축구 매체 ’90min’이 1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만약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다면 누가 가장 좋은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게시물과 함께 감독 후보 7명을 소개했다.
놀랍게도 첫 번째 후보는 다름 아닌 클린스만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PSV 에인트호번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주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투헬 감독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함께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전술가다. 마인츠05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 빅클럽에서 감독을 맡았다. 첼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다만 김민재가 뛰는 뮌헨에선 성적이 썩 좋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처해 있고 레버쿠젠에 이어 정규리그에서 2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투헬 감독은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90min’이 클린스만 감독을 뮌헨 사령탑 후보군에 넣은 이유는 한국 대표팀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과거 뮌헨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자로서의 평판이 매우 좋지 않은 까닭에 다시 뮌헨을 맡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뮌헨으로 간다면 김민재에겐 악몽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을 말아먹었단 말을 들을 정도로 지도자로서 자질과 자격이 부족한 클린스만이 뮌헨을 맡는다면 김민재의 뮌헨은 더 흔들릴 수도 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이 2008년 7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사령탑을 맡았을 때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고 정규리그에서도 2위에 머물렀다.
독일 대표팀 출신의 필리프 람은 자서전에서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대해 “우린 체력 훈련만 했다. 전술적인 지도는 거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국가대표팀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아시안컵 부진의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과 손흥민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식으로 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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