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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무료입장·노지감귤’답례품에…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1위

더농부 조회수  

‘고향사랑 기부제’ 1년…지자체들의 모금 비결

고향사랑 기부증서 ‘탐나는 제주패스’로 제주도의 유명한 공영관광지를 무료 혹은 반값에 관람할 수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제주도에 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성산일출봉 앞에 있는데요. 어라? 무언가를 보여주고 무료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들의 손에 들린 건 바로 ‘탐나는 제주패스’였습니다. 탐나는 제주패스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제주도에 기부한 사람들에게 주는 특별한 기부증서입니다. 이게 있으면 천지연폭포, 비자림, 만장굴 등 제주도의 유명한 공영관광지를 무료 혹은 반값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에서 빠질 수 없는 답례품은 기부금의 30%에 달하는 기부포인트로 살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역의 특색이 담긴 최고의 답례품을 마련하기 위해 분기별로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고 공모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품질 좋은 제주 노지감귤과 돼지고기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전략이 통해서였을까요?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제에서 전체 지자체 가운데 기부건수 1위(1만6610건)를 차지했습니다. 제주도 전체 기부자의 56.8%는 서울 등 수도권 기부자였습니다. 시행 2년 차가 되는 올해 기부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홍보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제주도 고향사랑 기부자 관계자는 “올해도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탐나는 제주패스의 혜택 범위는 공영관광지에서 민영관광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 83%가 세액공제 받는 10만원 기부자

2023년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로 650억2천만원의 모금액이 모였다고 행정안전부가 발표했습니다. 기부건수는 총 52만5천여건으로 이중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 기부가 44만여건으로 83%를 차지했습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부하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11월 모금액은 약 59억원인데 12월은 260억3천만원이 모이며 한 달 만에 대폭 커졌습니다.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기부가 가장 활발했는데요. 연말정산이 다가오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연말에 기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10만원 기부자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전제 기부자의 83%인 44만여건이 10만원 기부자였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로 전남 담양에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금됐다. ⓒ더농부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였을까요? 전남 담양군이 약 22억4천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부건수 1위인 제주도가 약 18억2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3위는 전남 고흥(약 12억2천만원), 4위 전남 나주(약 10억6천만원), 5위는 경북 예천(약 9억7천만원)이 차지했습니다.

전남 담양 22억 ‘최고’ 제주 18억, 전남 고흥 12억, 전남 나주 10억, 경북 예천 9억

전남 담양이 22억원 넘는 모금액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담양이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전부터 했던 발 빠른 준비와 대대적인 홍보가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담양군은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22년 9월부터 전담 부서를 조직하고 ‘고향사랑 홍보단’을 발족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도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는데요. 하이트 진로 ‘참이슬 소주병’에 담양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리는 라벨을 부착하거나 담양 출신 국가대표 나상호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홍보를 위해 열을 올렸습니다.

담양의 답례품 목록 중 일부 ⓒ고향사랑e음홈페이지

담양 대나무 죽순, 한옥 숙박권, 나주 쌀, 예천 캠핑장 할인권 ‘답례품 경쟁’

지역에 기부하면 얻는 기부포인트로 그 지역 답례품을 살 수 있는데요. 모금액 1위인 담양은 답례품으로 대나무를 이용한 상, 빗, 쟁반과 죽순 등을 준비했습니다. 담양에서 자란 유기농 주스와 전통주, 장류, 약과, 한우, 조청도 있습니다. 물건이 아닌 사찰음식 체험권, 한옥 체험관 숙박권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고흥과 나주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답례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고흥은 문어, 미역, 다시마, 김, 유자, 유자즙 등을 제공했고 나주는 쌀, 배, 배즙, 관광명소 숙박 체험권 등을 기부자들에게 주었습니다. 예천은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 꾸러미와 캠핑장 할인권을 제공했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를 시행한 취지는 지역 재정 마련, 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그런 점에서 첫 1년이 효과가 있었던 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모금액이 더 많이 모였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약 143억3천만원, 경상북도 약 89억9천만원, 전라북도가 약 84억7천만원 순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의 기부금이 많습니다. 행안부는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려고 했던 고향사랑 기부제의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의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티이미지뱅크

기부금 사용처는…청년주거,독거노인 스피커,안심 통학로 정비

답례품과 세액 감면 혜택으로 기부자의 이익도 높였습니다. 기부자는 기부금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상 기부액은 16.5% 세액공제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전체 기부자가 받은 세액감면 혜택을 추산한 결과 최대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부하면 쌓이는 기부포인트로는 지역과 연계된 품질 좋은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각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울산 동구는 청년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합니다. 2024년 공유주택을 임대해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청년 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충남 청양군은 기부금으로 홀로 사는 노인 세대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경남 김해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포인트 존’을 조성하는 등 안심통학로를 정비할 예정입니다.

2024년은 제도 시행 2년 차를 맞아 더욱 효과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지역별 특색에 맞춘 기금사업을 발굴하고 모금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2024년은 제도 시행 2년 차를 맞아 지역별 특색에 맞춘 기금사업을 발굴하고 모금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도 시행 첫 해 많은 분이 고향에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으로 지역 활력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향사랑 기부제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살려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농부 에디터 박의진

제작 총괄: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머니투데이, <외지인이 사랑한 제주…고향사랑 기부건수 1위 비법은>

뉴시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2년 차, 혜택도 홍보도 늘린다>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제 첫 해 기부액 약 650억 원 모금, 제도 시행 첫 해 성공적으로 안착 평가>

담양군민신문, <담양 고향사랑기부제 “성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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