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한 공백을 메울 ‘에이스 후계자’ 야마시타 슌페이타(오릭스 버팔로즈)가 유럽 선발팀을 상대할 일본 야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2024 프리미어12는 물론이고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 LA 올림픽까지 격년으로 이어질 권위있는 국제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4일 다음 달 열릴 ‘카넥스트 사무라이 재팬 시리즈 2024 일본 vs 유럽’에 출전할 28명을 확정했다. 프로선수 24명, 대학생 4명으로 이뤄진 이번 대표팀은 다가올 ‘A급 국제대회’를 대비하는 목적 아래 꾸려졌다. 이하라 아쓰시 NPB(일본야구기구) 사무국장은 선수단에게 “이번 가을 도쿄돔 등에서 열릴 프리미어12에 앞서 대표팀 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다음 WBC와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이어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바타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경력자와 처음 출전하는 선수를 균형감 있게 선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할 수 있는 유럽 연합팀을 상대하지만 일본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나선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가 6명이나 포진했다. 모리시타 마사토와 구리바야시 료지(이상 히로시마 카프), 다이라 가이마와 겐다 소스케(이상 세이부 라이온즈),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3월 대표팀 주축 멤버다. WBC 우승 멤버들도 다수 합류했다. 무라카미, 곤도, 겐다, 구리바야시와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나카노 다쿠무(한신 타이거즈)가 WBC에서 정상을 밟았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이름이 바로 야마시타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1군에 데뷔한 선수로, 단 16경기 만에 9승(3패)을 따내는 돌풍을 일으켰다. 타자들의 도움으로 얻은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인 공으로 직접 만든 승리다. 야마시타는 95이닝 동안 삼진 101개를 잡으면서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61은 오릭스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1위는 1.21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록을 만든 야마모토가 차지했다.
야마시타는 가을이 오기 전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100이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당당하게 인정받았다. 신인왕 투표에서 유효표 267표 가운데 무려 241표를 휩쓸고 최우수신인상을 받았다.
단신인 야마모토와 달리 야마시타는 신체조건부터 훌륭하다. 프로필상 키가 190㎝에 몸무게는 98㎏다. 9이닝당 탈삼진만 보면 야마모토(9.27개)보다도 많은 9.57개를 기록했다. 단 9이닝당 볼넷은 야마모토가 1.54개, 야마시타가 2.84개로 수준 차이가 있었다.
야마시타는 대표팀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해주셔서 영광이다. 일본 대표로서 자부심을 갖고 전력으로 싸울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아직 아마추어인 대학생 선수 4명을 발탁한 점에 대해 이바타 감독은 “WBC나 올림픽에 앞서 톱 팀(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경험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번 맞대결(2015년 3월)에는 1승 1패였다. 유럽세가 올라오고 있는 중이지만, 이번에는 연승으로 가고 싶다”며 2전 2승을 목표로 걸었다.
투수(12명) 야마시타 슌페이타, 미야기 히로야(이상 오릭스 버팔로스) 마츠야마 신야(주니치 드래곤즈) 타네이치 아쓰키(지바 롯데 마린스) 모리시타 마사토, 구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카프) 쇼타 와타나베(라쿠텐 골든이글스) 네모토 하루카(닛폰햄 파이터즈) 스미다 지히로,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즈) 유네토 가네마루(간사이대) 유토 나카무라(아이치공대)
포수(3명) 고가 유토(세이부 라이온즈)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 카프) 야마모토 유다이(DeNA 베이스타즈)
내야수 7명)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 나카노 다쿠무(한신 타이거스) 구레바야시 고타로(오릭스 버팔로스) 이시카와 다카야(주니치 드래곤즈) 고조노 가이토(히로시마 카프)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네야마 루이(메이지대)
외야수(6명) 곤도 켄스케(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오미 야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다무라 슌스케(히로시마 카프) 만나미 주세이(닛폰햄 파이터즈) 니시카와 미쇼(아오야마가쿠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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