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두리랜드’의 아버지, 배우 임채무가 34년간 놀이공원을 운영하면서 쌓은 빚은 약 190억 원이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심형탁·사야 부부가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인 ‘두리랜드’를 방문해 설 인사를 올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심형탁은 “사야가 ‘두리랜드’를 검색한 뒤 ‘왜 이렇게 빚이 많으신 것인지 놀랐다’고 했다. 빚은 좀 괜찮아진 것이냐?”라고 조심스레 묻는데. 임채무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남들이 걱정한다”며 “3년 전 리모델링을 하면서 빚이 190억 원이 됐다”고 답한다.
그는 100여억 원을 들여 1990년 5월 1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두리랜드를 개장했다. 당시 입장료의 가격은 2천 원이었다. 개장 뒤 일주일쯤, 8천 원이 없어서 놀이공원에 들어오지 못하는 가족을 보고 매표소를 없애고 입장료 수입 없이 놀이공원을 운영했다고.
임채무는 장마 등 자연재해로 20억 원의 시설이 피해를 보았고, IMF 외환위기로 경영난을 겪었다고 밝혔다. 결국 2006년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다시 개장했지만 2017년 미세 먼지 등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야외 테마파크가 줄줄이 폐업하는 상황에서 휴장을 선택했다. 이후 실내 놀이공원으로 리모델링해 2020년 다시 문을 열었다. 1990년대 대출 이자를 여전히 갚고 있고 드라마·광고 출연료, 노래를 불러서 번 돈 모두 두리랜드에 쏟고 있다.
그는 두리랜드에 출근해 매표소 키오스크 정리, 출입구 가이드라인 설치, 쓰레기 수거, 안전 점검 등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다.
임채무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라는 이유 하나로 놀이공원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두리랜드를 영원히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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