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이 8000억 원 늘어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2000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 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5조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했다. 기타대출은 총 3조3000억 원 감소하며 전월(4조8000억 원↓)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 원 증가하며 10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4조9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5조1000억 원↑)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는 은행자체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정책모기지가 큰폭으로 감소한데 기인했다. 정책모기지는 지난달 1조4000억 원 감소하며, 전월(2000억 원↓)보다 축소 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1조5000억 원 감소하며, 전월(2조 원↓) 대비 감소 폭이 줄었다.
제2금융권은 여신전문금융회사가 4000억 원, 저축은행이 1000억 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에서 2조5000억 원, 보험업권에서 5000억 원이 줄면서 총 2조6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으나, 작년 하반기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택금융공사 사업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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