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예상치 상회… 6월 인하 기대 유효하나 불확실성 지속”
키움증권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14일 내다봤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 동월비 3.1%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전월비 0.4%, 전년 동월비 3.9%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높였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을 중심으로 상품 물가는 낮아졌으나 서비스 물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거비뿐만 아니라 이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도 오르면서 시장 기대보다 물가의 둔화 속도는 더디게 진행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의 점진적인 둔화 전망은 유효하다”며 “공급 측 인플레 우려가 잔존하나 수요 측면에서 주거비를 포함해 노동시장 과열 진정, 타이트한 레버리지 여건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임대료 둔화를 통한 주거비의 하향 안정과 특히, 향후 노동시장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시장 내 구인 둔화 등이 가시화될 경우 수요 약화를 통해 물가 둔화 추세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올해 6월 인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월 CPI 발표 이후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91.5%로 전일(84%)보다 높아졌으며,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51.8%로 전일(41.9%)보다 높아졌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둔화를 중심으로 근원물가의 하향 안정화를 전망함에 따라 올해 6월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연준 입장에서는 물가 둔화를 전망하면서도 이 흐름이 지속되는지를 계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원물가의 둔화 추세는 유효하나 그 속도가 느리고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불안정한 만큼 아직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늦추기 어렵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금융시장 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1분기 중에는 미 달러나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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