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 중반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10원 이상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숏커버, 역내 결제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40원 중반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8~1346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CPI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위험선호 위축에 1340원 초반 지지선 돌파 시도를 예상한다”며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1월 CPI 예상치 상회에 깎여 나가면서 위험통화인 원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단 최근 단기 포지션 운용을 숏플레이로 가져가던 역외 숏커버가 강달러를 쫓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밤사이 기술주 급락으로 국내증시도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CPI 결과를 관망하던 달러 실수요 업체의 추격매수까지 더해진다면 단기고점으로 인식된 1340원 초반을 돌파하기에 필요한 동력으로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국 미세조정, 수출 및 중공업 환헤지 수요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달러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으며 연초 환시 수급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중공업 수주 물량도 1순위 경계 대상”이라며 “당국이 강달러 충격이 원화 약세 쏠림으로 이어지지 않게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도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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