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옮기면서 성장통을 겪을 수도 있지만…”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서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리드오프 맞대결을 갖는다?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MLB.com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과 선발로테이션을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로 전망했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4억원) 계약으로 단숨에 팀 간판타자 대접을 받을 게 확실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개막전서 이정후에 이어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마이크 야스트젬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르코 루치아노(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옮기면서 성장통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의 엘리트 컨택 기술은 그를 앞으로 몇 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서 역동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성장통이 있어도 극복하고 몸값을 해낼 것이라는 긍정론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4시5분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정후의 비공식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3월29일부터 4월1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개막 4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MLB.com 전망대로라면 이정후가 3월29일 5시10분에 열릴 역사적인 데뷔전서 경기시작과 함께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다는 얘기다. 더구나 상대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이니 의미가 크다. 마침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선발라인업을 예상하면서 김하성을 1번 2루수로 전망했다. 키움 히어로즈 출신 두 절친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서 리드오프 맞대결을 펼친다는 얘기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개막전서 김하성에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튜 배튼(3루수)-호세 아조카(중견수)로 라인업을 짤 것이라고 봤다.
엄밀히 말해 김하성에게 3월29일부터 열릴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은 개막전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3월20일과 21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3월20일에 이 라인업을 가동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김하성이 2023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리드오프를 봤다는 점에서 올 시즌 초반에도 같은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는 3월20일 경기를 홈 개막전으로 치르기 때문에, 3월29일부터 열릴 4연전은 본토 홈 개막 4연전이라고 보면 된다.
아울러 마차도의 팔꿈치 뼛조각 수술 여파로 3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MLB.com은 배튼의 기용을 과감하게 예고했다. 김하성은 개막전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했고, 본토 홈 개막 4연전서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정후가 데뷔전서 상대할 선발투수는 MLB.com의 예상대로라면 샌디에이고 조 머스그로브다. 그러나 머스그로브가 3월20일 다저스와의 개막전에 나설 경우, 3월29일 본토 홈 개막전에 나설 수도,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개막 5선발을 머스그로브~다르빗슈 유~마이클 킹~랜디 바스케스~조니 브리토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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